본인은 사회인 야구 구력은 8년 차지만 중간에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쉰 기간을 생각하면 아직 초보에 가까운 실력이다. 그간 타율을 올리기 위해 루이빌슬러거 워리어나 멘데즈의 M2000, 메이저의 이너프 등 다양한 배트를 써 보았으나 반발력의 차이로 인한 어쩌다 맞는 장타는 나올 뿐 타율이 크게 오르는 느낌은 없었다.
내 스윙 습관의 가장 큰 문제는 배트 스피드가 느려도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. 체격이 있기에 자신있게 33-28 사이즈의 배트를 사용하였으나 느린 배트 스피드로 인해 삼진만 당하던 도중 극미들 밸런스의 배트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야용사에서 수소문을 해보았다.
팀 동료가 다니는 레슨 장인 4번타자에서 제작한 배트. 극미들 밸런스에 디자인도 예쁘고 사용해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좋은 평을 하였다고 하였지만 휘둘러보지도 못 한 배트에 25만원을 투자하기란 쉽지는 않았다.
때마침 중고 장터에 10만원에 올라온 것을 보고 팀 동료를 믿고 쿨거래를 진행하였다.
경기에서 실사용 없이 휘둘러 보기만 했다던 배트인 만큼 그립도 잘 감겨있고, 흠집 또한 없이 초민트급의 배트가 왔다.
그리고 3일 뒤 리그 경기를 앞두고 경기력 향상 및 감을 유지하기 위한 연습 경기에서 첫 실사용하였고,
3타수 2안타의 기록을 낼 수 있었다.
그간 사용했던 탑밸런스 혹은 탑미들 밸런스 배트들과는 달리 극미들인 배트라 그런지 처음엔 어색하고 이게 맞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. 하지만 같은 33-28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다른 배트들과 비교하여 배트 스피드가 올라갔다는 평이 많았다. 아쉽게도 영상을 촬영하지 못 하여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영상으로 비교하도록 하겠다.
실제 경기에서도 사용해보고 연습 때도 휘둘러본 결과 느낀 장단점을 나열하면
장점
1. 가볍다. 다른 33-28 사이즈의 배트와 비교하여 같은 무게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볍다. 무게 밸런스가 가운데 있는 만큼 배트 스피드가 빨리 나오게 되어 같은 힘으로 더 좋은 질의 타구를 칠 수 있었다.
2. 반발력이 좋다. 지금까지 사용해본 배트 중 반발력이 제일 좋은 배트는 멘데즈 M2000 이라 생각 한다. 라이브 배팅에서 타구의 비거리가 M2000과 비슷하게 나올 정도로 어느정도 구속이 있는 공이면 살짝 맞추는 것만으로도 내야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.
3. 저렴하다. 원가는 25만원이지만 야용사에 충분히 매물이 많다. 10만원 안팍으로 민트급 배트를 충분히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.
4. 손 울림이 적다. 구속이 있는 투수의 경우 공을 치는 순간 손 울림이 발생하여 배트를 놓치거나 하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. 어떤 사람은 손 울림 방지 엄지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배팅 글러브를 두꺼운 것으로 끼는 등 손 울림 방지를 위해 많은 정보를 찾아보았을 것이다. 오늘 리뷰하는 천벌은 지금까지 사용해본 배트 중 손 울림은 가장 적었던 배트다. 엄지 손가락에 충격이 적게 오니 그만큼 더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.
단점
1. 노브가 작은 편이다. 멘데즈 m2000이 노브가 다른 제품과 비교하여 노브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천벌도 작은 편이다. 일반적인 배트에서 사용하는 노브캡을 사용할 수 없었다. 노브가 작다보니 어느 정도 힘이 들어가는 순간 배트가 손에서 빠져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. 리자드 그립을 감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.
2. 노브에 의해 손바닥이 잘 찝힌다. 노브캡을 사용하는 이유는 노브 흠집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스윙 과정에서 손 바닥이 노브에 의해 찝히는 걸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. 하지만 천벌의 경우 노브 크기가 작음으로 인해 그리고 멘데즈 m2000과 달리 사선이 아니라 평평하게 떨어지는 모양으로 인해 손바닥이 잘 찝힌다.
이정도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만큼 좋은 배트다. 심지어 디자인도 좋다.
사야 초보라면 혹은 어느 정도 구력이 있으나 나와 같이 느린 배트 스피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
천벌을 권하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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